국경 너머 물품 구매비 연간 3조원 규모
지난해 미국으로 단기 쇼핑여행을 떠난 BC주민이 지출한 금액이 16억달러(약1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8시간 이상 머문 경우까지 포함하면 26억달러(약2조8000억원)로 많이 늘어난다.
이 금액은 물품을 사들이는 데 쓴 비용이며 미국 내에서 지출한 서비스 관련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BC경제인협회(BCBC)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많은 BC주민이 미 달러와 1:1 수준인 캐나다 달러, 저렴한 주유비, 그리고 면세 한도 상승 등을 이유로 2012년 미국으로 당일치기나 1박 단기 여행을 떠났다.
미국으로 쇼핑을 가는 캐나다인이 전국적으로 증가세인 가운데 BC주민의 상승세가 가장 가파르다. 보고서는 BC주민의 미국행 쇼핑여행이 온타리오주민의 두 배에 달하고 인근 앨버타주민과 비교하면 무려60배 수준이라고 밝혔다.
2008년까지 해마다 비슷한 수준을 보인 당일치기 미국 여행도 2009년부터 가파르게 증가해 밴쿠버 인근에서 미국으로 쇼핑여행을 떠난 수도 연간 200만명을 밑돌던 수준에서 570만명으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보고서는 미국 쇼핑여행 탓에 국내 경기가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으로 떠난 쇼핑족이 2009년 수준에 머물렀다면 BC주의 소매 경기가 3%로 올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BC소매경기 상승률은 1.9%에 불과했다.
이광호 기자 kevin@vanchosun.com
미국 국경에 몰려든 차량. 이광호 기자 kevi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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